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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감자칩 봉투에 ‘조선 고지도’가? 스페인 감자칩에서 발견한 한국의 역사

by 세이브업100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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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집어든 감자칩 봉투. 바삭한 소리와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역시 수입 과자는 다르구나!" 싶었는데… 어라? 뒷면을 보니 우리나라 지도? 아니, 독도까지 있는 조선시대 고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이 감자칩, 그냥 스페인 수제 과자 아닌가요?


🍟 수제 감자칩, 그리고 '조선왕국전도'

이 감자칩의 정체는 라 아브엘라 니에베스(La Abuela Nieves). 스페인어로 '할머니가 만든 감자칩'이라는 뜻이에요. 감자, 올리브오일, 소금 딱 세 가지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수제 감자칩이죠. 심지어 스페인 정부의 장인 인증까지 받은 제품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쓰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여기에 18세기 조선의 고지도가?


🗺️ 알고 보니 ‘조선왕국전도’! 독도까지 포함된 서양 최초의 조선 지도

감자칩 봉투 뒷면에 그려진 지도는 **1735년 프랑스 왕실지리학자 당빌(D’Anville)**이 제작한 *조선왕국전도(Carte du Royaume de Corée)*입니다.

이 지도는 중국 청나라가 1718년에 만든 지도를 프랑스어로 번역해 서양에 소개한 것으로, 서양인이 만든 최초의 조선 독립 지도입니다.

놀라운 건, 이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까지 명확하게 ‘조선의 땅’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울릉도는 ‘범능도’, 독도는 ‘신산다오’라는 음차로 표현되어 있지만, 분명히 조선 영토임을 나타내고 있죠. 당대 서양에서도 독도는 조선 땅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 그런데 왜 감자칩에 이 지도가?

이건 스페인 본사의 결정이 아니라, 한국 유통사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한국 유통사는 단순히 수입 과자가 아니라 문화적 의미를 담은 상품을 만들고 싶어 했고, 2022년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 당시 조선왕국전도 원본이 양국 정상 간에 소개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스페인 본사에 1년간 설득을 거쳐 드디어 디자인을 반영할 수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감자칩 한 봉지에 담긴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 전 세계로 퍼지는 ‘우리 역사’

이 감자칩은 단순히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게 아닙니다. 현재는 스페인, 유럽 전역에서 같은 디자인으로 유통 중이며, 앞으로는 미주, 대만, 싱가포르 등 전 세계로 확대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국의 고지도와 독도 영유권을 상징하는 자료가 감자칩 봉투에 실려 전 세계로 퍼진다니, 생각보다 꽤 멋진 스토리 아닌가요?


📚 감자칩 봉투에서 시작된 역사 이야기

이 감자칩을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왜 여기에 지도가 있지?”
그 한마디로, 누군가는 검색을 하고, 누군가는 독도에 대해 알게 되고, 또 누군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와 문화유산에 눈을 뜨게 됩니다.

단순한 스낵이 아니라, 문화 외교의 작은 도구가 되어가는 셈이죠.


✨ 덧붙여서...

이 유통사는 최근 ‘조선왕국전도’뿐 아니라, 직지심체요절(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을 주제로 한 제품, 돈키호테를 활용한 포장 디자인 등 문화 간 교류를 담은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자칩 하나로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 우리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
이거야말로 진짜 의미 있는 소비 아닐까요?


#조선왕국전도 #독도는우리땅 #스페인감자칩 #수입과자추천 #문화외교 #한국고지도 #티스토리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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