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민들의 일상에 찾아온 물 부족 공포
“정수물도 못 쓰고, 생수 사 먹으며 씻는 것도 조심해야 했다.”
이런 말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강릉시는 현재 남은 물이 24일치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오봉저수지, 제한급수와 공공시설 운영 축소까지… 강릉 시민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가뭄의 세 가지 이유
1. 강수량 부족
강릉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386.9mm,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태백산맥을 넘지 못한 장마전선 탓에 비는 영서 지방에만 집중됐고, 영동 지방은 뜨겁고 건조한 바람만 남게 된 것이죠.
2. 돌발 가뭄 조건 충족
비가 적게 오고 동시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돌발 가뭄’이 발생했습니다. 강릉은 올해 여름 이런 조건이 딱 들어맞아 더욱 빠르게 수분이 소진된 것입니다.
3. 오봉저수지 의존
강릉시는 대부분의 생활용수를 오봉저수지에만 의존합니다. 하지만 이 저수지는 원래 농업용으로 설계된 소규모 저수지. 도시가 성장하고 골프장 등 수요가 늘어난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속초는 왜 괜찮을까?
불과 차로 50분 거리인 속초는 정반대 상황입니다. 오는 8월에는 워터 페스티벌 ‘워터밤 속초 2025’까지 열릴 정도로 물 걱정이 없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지하댐 건설이었습니다.
- 2018년 취임한 시장의 1호 공약
- 2021년 준공된 쌍천 지하댐
- 지하 26m, 길이 1.1km, 총 저장량 63만 톤
덕분에 속초는 최소 3개월 이상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과거 물부족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났습니다.
강릉의 대책은?
강릉시도 뒤늦게 2027년까지 지하댐 건설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 영서 지역과의 물길 연결
도암댐과 같은 대규모 댐에서 일부 용수를 끌어와 농업·하천용으로 쓰고, 오봉저수지는 시민 식수 전용으로 돌리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 물 분산 관리 체계
단일 저수지 의존도를 줄이고, 지하댐·광역상수도·빗물 재활용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 수요 관리와 절약
골프장, 대형 숙박시설 등 대량 소비처의 물 사용 규제와 절약형 장비 도입도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해법은?
강릉의 가뭄은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물 관리 체계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속초가 이미 보여준 사례처럼, 과감한 투자와 장기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 지하댐 건설
✅ 광역 물길 연결
✅ 수요 관리 강화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추진되지 않는다면, 강릉 시민들의 물 걱정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은 강릉시의 물 문제,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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