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상하이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한 애플 CEO 팀 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1 + 1이 2가 아니라 3이 되는 일을 해냈다.
이는 애플이 경쟁사들이 상상도 못할 수준의 생산성과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습니다.
OLED, 미래를 가르는 기술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권은 이제 OLED에 달려 있습니다. OLED는 LCD와 달리 자체 발광이 가능해 더 얇고, 더 선명하며, 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스마트폰과 TV는 물론, 자율주행차·가상현실(VR)·증강현실(AR)까지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죠.
한국의 독주를 흔드는 중국의 추격
한때 OLED 시장을 압도하던 한국. 2023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한국 67%, 중국 33%로 집계됐습니다. 불과 2년 만에 중국이 격차를 15%p나 좁히며 위협적인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특히 중국 BOE는 애플 아이폰 14에 이어 아이폰 16까지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애플, 중국을 키운 숨은 손?
중국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애플의 전략이 있었습니다. 애플은 자사 제품 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2008년 이후 중국에서 2,8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직접 교육</strong하고,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지도하며 생태계를 키워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사실상 한국 기술을 중국으로 흘려보낸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도 제기됩니다.
삼성의 반격과 법적 공세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중국 BOE의 OLED 기술 도용을 인정하는 유리한 예비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이는 단순한 특허 분쟁이 아니라, 애플에 대한 경고</strong로도 해석됩니다. 삼성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티안마를 상대로 소송</strong을 제기하며 중국의 기술 탈취에 정면 대응하고 있습니다.
애플-삼성, 동맹인가 경쟁자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은 OLED의 최대 고객이자, 동시에 가장 큰 위협을 불러온 존재입니다. 삼성은 애플에 핵심 패널을 납품하면서도, 중국과 손잡은 애플로 인해 점차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구도는 마치 공급자와 고객, 그리고 경쟁자라는 삼중적 관계 속의 줄다리기처럼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쟁터
OLED는 단순한 스마트폰 부품을 넘어 미래 자동차, AR·VR 기기, 차세대 컴퓨팅</strong에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따라서 이번 분쟁은 단순한 특허 소송이 아닌 삼성과 애플, 한국과 중국의 미래 산업 주도권 전쟁</strong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 1 = 3"이라는 팀 쿡의 마법 뒤에는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거대한 생산력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그 마법이 삼성에게도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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