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화폐의 미래인가? — 해외 사례와 비교 분석
최근 서울 남대문시장에 외국인 전용 가상화폐 인출기가 설치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권만 스캔하면 테더(USDT)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원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일부 편의점에서는 직접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까지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이 정확히 무엇이며, 우리가 쓰는 신용카드나 기존 화폐 시스템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 스테이블 코인이란?
‘안정된(Stabl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는 가상자산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격이 시시각각 요동치기 때문에 ‘화폐’로 쓰기엔 불안정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1코인이 1달러 등 고정된 가치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투자 자산이 아닌 디지털 화폐에 가깝고, 특히 결제와 송금 기능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기존 결제 시스템은 → 카드/은행/망 등 중간 매개체 필요 스테이블 코인은 → 코인 자체가 결제수단! (은행 없이 송금 가능)
🌍 해외는 지금? — 미국, 유럽, 일본의 스테이블 코인 전략
- 미국은 이미 PayPal이 자체 스테이블 코인 PayPal USD를 발행하며 결제 생태계에 진입했습니다. 규제 당국인 SEC와의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죠.
- 유럽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MiCA(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안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 사용과 발행 기준을 마련 중입니다. 이미 몇몇 EU 은행은 유로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 일본은 2023년 6월부터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가 이루어져, 등록된 금융기관만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명확한 스테이블 코인 법률입니다.
🇰🇷 한국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가까우며, 일부 편의점이나 전통시장에서 외국인 대상 스테이블 코인 결제가 시도되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스테이블 코인 기반 금융 혁신을 언급한 바 있고, 국내 대기업과 은행들도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카오, 신한은행, 하나금융 등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 결제 시스템의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도 진행 중입니다.
📉 기존 금융업계의 반응은?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기존 결제 네트워크 회사들의 수익 구조를 흔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선 이들의 주가가 스테이블 코인 이슈에 따라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스테이블 코인은 은행이나 카드사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만들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해외송금도 이메일처럼 단 몇 초면 끝나고, 수수료도 거의 없습니다.
🏁 마무리: 스테이블 코인, 선택이 아닌 미래
결국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를 넘어서 '미래의 화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은 스테이블 코인의 보편화와 제도화로 향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그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준비 중입니다.
💡 “전자지갑 속 달러”, 당신은 언제 처음 사용할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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