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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갑 속 두 거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by 세이브업100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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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 두 카드만 쓸 수밖에 없는 걸까?


 

지갑 속 로고, 그리고 세계를 지배한 두 회사

지갑을 열어보면 대다수 사람들의 신용카드에는 비자(Visa) 혹은 마스터카드(Mastercard)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중국의 유니온페이를 제외하면, 전 세계 카드 결제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초거대 기업들이죠.
놀라운 건 점유율만이 아닙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50~60%. 매출이 수십조 원인데 그 절반 이상이 이익으로 남는다는 건, 그야말로 전례 없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신용카드의 탄생: 망신에서 시작된 혁신

모든 이야기는 1950년 뉴욕의 한 식당에서 시작됩니다. 사업가 프랭크 맥나라가 지갑을 두고 온 바람에 계산을 못하게 되는 굴욕을 겪었죠.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덕분에 인기를 끌었지만, 문제는 제휴된 식당·호텔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 결국 소비자도, 가맹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카드”**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비자의 등장: 규모가 만든 힘

1958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파격적인 실험을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지역에 고객 동의도 없이 무려 6만 장의 신용카드를 우편으로 뿌린 것이죠.
연체율은 20%를 넘고 초기 손실만 2억 달러(현재 가치 환산)였지만, BOA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리볼빙 기능을 도입하며 진정한 의미의 신용카드를 완성했고, 결국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200만 장의 카드를 퍼뜨리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카드는 훗날 **비자(Visa)**로 발전하게 됩니다.


마스터카드의 반격: 개방형 네트워크의 힘

BOA 독주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게 마스터 차지(Master Charge), 즉 마스터카드의 전신입니다.
이들의 혁신은 ‘개방형 네트워크’. 어느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든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죠.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입장에서는 훨씬 편리했습니다. 비자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마스터카드는 유럽과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완벽한 해자(垓子): 수수료 기반의 황금 구조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은행이 아닙니다.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IT 기업입니다. 은행이 발급한 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지면, 그 전산망을 이용한 대가로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죠.

      • 소비자가 연체하면? → 은행이 책임집니다.
      • 네트워크를 한번 구축하면? → 추가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말 그대로 **“돈 복사기”**와도 같은 구조. 그래서 영업이익률이 50~60%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가능한 겁니다.


플랫폼의 법칙: 규모가 곧 승리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성공은 결국 규모의 경제 덕분이었습니다.

      • 소비자가 많을수록 → 더 많은 가맹점이 가입
      • 가맹점이 많을수록 → 더 많은 소비자가 사용
        이런 선순환 고리가 작동하며 경쟁자를 압도한 것이죠.

이 원리는 오늘날의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같은 플랫폼 기업과도 똑같습니다. 초창기에는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이용자를 늘리고, 임계점을 넘은 순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다는 점에서 말이죠.


마무리: 결국 우리의 선택은?

오늘날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우리는 지갑 속 비자와 마스터카드 중 하나를 꺼내들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게임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렇다면,
“전 세계 결제 시장을 지배하는 이 두 거인, 여러분이라면 비자와 마스터카드 중 어떤 카드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과연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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