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복잡한 일상과 소음 속에서도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싶다면? 올해로 다시 돌아온 2025 서울 국제불교박람회는 그런 이들에게 딱 맞는 휴식처입니다.
작년에는 무려 13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더욱 커진 규모와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으로 벌써부터 SNS에서 핫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도 개막 첫날, 현장에 직접 다녀와 봤어요.
🎪 480개의 부스, 어디부터 둘러볼까?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놀란 건 사람의 물결!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모았고, 그만큼 부스도 정말 다양했어요.
불교 공예, 향, 의식구, 명상 관련 체험 부스까지...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불교 테마파크’**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죠.
무려 480개 이상의 부스가 운영 중이었는데, 하루 만에 다 보긴 정말 힘들더라고요. 찬찬히 하나씩 둘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 절에서 만든 수제 티셔츠? 부처님의 기운 듬뿍!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한 부스에서 판매하던 수제 티셔츠. 절에 사시는 분이 직접 제작한 제품인데, 법당에 티셔츠를 숙성(!)시켜 부처님의 기운을 입힌다는 설명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디자인도 심플하면서도 의미가 담겨 있어서 부모님 선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늘의 운세, 뽑아보셨나요?
한쪽에서는 포춘쿠키 느낌의 오늘의 운세 뽑기도 있었는데, 이런 소소한 재미가 박람회 분위기를 더 유쾌하게 만들어줬어요. 저는 나름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 미륵보살의 설법 장면, 동양화 속으로
아주 독특한 그림도 눈에 띄었는데요. 56억 7천만 년 후의 미래, 미륵보살이 설법하는 장면을 담은 동양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흰 천에 '군채'라는 전통 안료와 금, 먹 등을 사용해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신앙과 철학이 담긴 한 편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 입관 체험, 생각보다 울컥했어요
이번 박람회의 가장 독특한 체험 중 하나는 바로 ‘입관 체험’. 실제 관에 들어가 ‘죽음’을 잠시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인데, 막상 누워보니 왠지 모르게 부모님 생각도 나고... 묘하게 울컥하는 감정이 밀려오더라고요.
삶의 끝을 상상해보면서 지금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이건 정말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사과 100% 플러시 주스, 스님표 에그타르트까지
다양한 먹거리도 빠질 수 없죠. 특히 직접 농사지은 사과로 만든 100% 플러시 주스는 진짜 사과보다 더 달콤하고 상큼했어요.
그리고 스님들이 직접 군장명들에게 대접하고 싶어 만들었다는 에그타르트는, 그 마음 씀씀이가 더해져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 봉은사 연계 행사까지! 힙한 불교의 재해석
박람회장 옆 봉은사에서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불교의 근본 가르침인 **‘재행무상’**에 대한 체험형 콘텐츠부터, MG세대(2030)를 위한 힙한 해석까지 다양했어요.
불교를 고리타분한 전통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연결된 철학으로 풀어내는 시도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 마무리하며
불교는 단순한 종교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더 현명하게, 순리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해주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그런 가치를 즐겁고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어요.
이번 주말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불교박람회, 마음의 휴식을 찾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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